[총선 일타강사] 투표용지 쌓으면 에베레스트…나무 23만 그루 소비<br /><br />알아두면 쓸데있는 선거이야기, 총선 일타강사 최덕재입니다.<br /><br />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죠.<br /><br />선거 때마다 각종 홍보물 많이 보셨을 텐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여기 들어가는 종이, 얼마나 될까요?<br /><br />그래서 준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시간 총선 일타강사, '투표용지 쌓으면 에베레스트'입니다.<br /><br />먼저 투표용지가 얼마나 필요한지부터 볼까요?<br /><br />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상 18세 이상 인구수는 4,400만명 조금 넘습니다.<br /><br />여기서 선거권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선거인 수가 되는데요.<br /><br />지난 총선을 참고해 대략 50만명 정도를 뺀다고 하면, 지역 후보와 비례대표 하나씩, 투표용지 두 장이 필요하니까, 총 8,700만장 정도의 투표용지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투표용지 100장을 쌓으면 1cm 정도 되는데요.<br /><br />이렇게 8,700만장을 쌓으면 8.8km 정도가 됩니다.<br /><br />그러면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, 에베레스트의 높이와 비슷합니다.<br /><br />길에 붙이는 선거 벽보와 각 가정으로 보내는 선거공보는 얼마나 될까요?<br /><br />지난 총선 때 벽보는 65만부, 공보는 4억 5,000만부가 쓰였는데요.<br /><br />둘을 합치면 넓이가 23.25㎢ 정도 됩니다.<br /><br />잠실 야구장의 1,898배, 콜로세움의 969배나 됩니다.<br /><br />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겠죠?<br /><br />현수막도 빼놓을 수 없죠.<br /><br />지난 총선 때 3만 580장 정도가 거리에 걸렸습니다.<br /><br />하나에 10미터니까, 쭉 이으면 305.8km가 되는데요.<br /><br />롯데월드타워를 551개 세워놔야 하는 높이입니다.<br /><br />셰프의 요리를 특별하게 하는 킥, 일타의 킥 정리 들어갑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를 다 합쳐서, 선거 한 번 치르는 데 13,820톤 정도의 종이가 들어갑니다.<br /><br />종이 1톤을 생산하는데 30년 된 나무 17그루 정도가 필요한데요.<br /><br />이렇게 보면 30년 된 나무 234,900그루 정도가 베어지는 셈입니다.<br /><br />이 정도면 경복궁의 1.8배 넓이의 숲을 만들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선거도 중요하지만, 소중한 자연이 너무 많이 훼손되죠?<br /><br />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데, 종이 사용을 좀 줄여도 괜찮지 않을까요?<br /><br />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온라인으로 정책을 알리는 것도 방법일 겁니다.<br /><br />자연도 아끼고, 오히려 홍보 효과도 높아질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공직선거법 56조를 보면 책자형 선거공보를 12면 '이내'로 작성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선관위는 이 기준을 '2면'으로 바꾸고, 비례대표선거 선거공보는 홈페이지에 게시하자는 의견을 제시해놓은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지혜를 모으면, 정책을 더 잘 알리고 자연도 아끼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.<br /><br />알아두면 쓸데있는 선거이야기, 총선 일타강사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